입대 전 FA 보상선수로 삼성서 두산 이적…퓨처스 올스타로 친정 방문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경찰야구단 포수 이흥련(28)이 '하루짜리 대구 여행'을 했다.
그리고 "다음엔 두산 베어스 포수로 이곳을 찾겠다"고 마음먹었다.
퓨처스 올스타에 선발된 그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경기를 치렀다.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한 2016년, 이흥련은 이곳을 홈으로 썼다. 입대를 앞두고도 "2년 뒤에 라이온즈 파크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016년 11월 두산이 이원석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이흥련을 택했다.
이흥련은 2018년 9월에 전역하면, 두산에 합류한다.
이흥련은 "'언제 라이온즈 파크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퓨처스 올스타에 뽑혀서 이곳을 다시 찾게 됐다.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그와 이대은은 함께 올해 퓨처스 올스타에 나선 최고령 선수다. 이흥련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올 나이는 아닌데…. 이런 행운까지 얻었다"고 웃었다.
1군에서 244경기를 뛴 이흥련은 경찰야구단에서의 2군 생활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그는 "퓨처스리그에는 정말 순수하게 야구에만 모든 걸 쏟아붓는 선수들이 많다. 1군을 동경하는 모습에 나도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TV로 보는 1군 경기도 이흥련을 자극한다.
그는 "(삼성 포수) 권정웅이 더그아웃에서 우는 모습을 봤다. 나도 모르게 '그래 분할 거야. 일단 울고 내일 경기 잘 준비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삼성은 6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22로 대패했다. 당시 포수로 나선 권정웅은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흥련은 "나도 처음 1군에 올라온 2014년에는 대량 실점을 하면 더그아웃 안에서 자주 울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분해서 울었다"며 "정웅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 나도 예전 생각이 떠올라 울컥했다. 그런데 포수는 그렇게 자라는 것 같다. 사실 내 신인 시절보다 권정웅이 훨씬 잘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팀 두산 경기를 보면서 의욕도 키운다.
이흥련은 "입대 전 두산에 인사를 드리러 한 번 갔을 뿐, 아직 훈련을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두산 경기를 자주 챙겨보며 공부한다"고 했다. 이어 "양의지 선배는 정말 뛰어난 포수다. 전역하면 양의지 선배 옆에서 많은 걸 배우고, 박세혁과는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흥련에게 삼성은 그리운 친정팀이다. 두산은 새로운 기회를 준 고마운 팀이다.
이흥련은 "군 복무 열심히 해서 2019년에는 두산 포수로 대구를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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