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천민얼, 충칭시 서기 임명…지도부 진입 촉각

입력 2017-07-15 12:57  

'시진핑 측근' 천민얼, 충칭시 서기 임명…지도부 진입 촉각

충칭·톈진·베이징·상하이는 차기 상무위원 포스트…세력 개편 염두둔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천민얼(陳敏爾·57) 구이저우(貴州)성 서기가 중국 공산당 충칭(重慶)시 서기에 임명됐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충칭시가 개최한 지도자 간부회의에서 자오러지(趙樂際)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은 충칭시 당서기에 천 서기가 임명됐다고 선언했다.

천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에 재임할 당시의 관료 인맥군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대표주자로 시 주석 부임 이후 빠른 승진 가도를 달리면서 차세대 정치 주자로 손꼽힌다.

천 서기는 오랫동안 저장성의 선전 부문을 담당했던 지방관리였으나 시 주석과 함께 5년을 지낸 뒤 구이저우 부서기로 옮겼다가 1년만인 2015년 7월 구이저우 서기로 승진했다.

그는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성 선전부장을 맡아 현지 저장일보에 매주 한 차례씩 시진핑 칼럼 '즈장신위'(之江新語) 초고를 4년 동안이나 썼을 정도로 시 주석의 심복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지난 4월 시 주석이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상하이 대표에서 구이저우 대표로 적(籍)을 바꾸자 천 서기의 중용을 예견했었다.

구이저우성 의회는 당시 시 주석의 대표 선출과 함께 천 서기의 재선임을 결정했지만, 3개월도 안 돼 천 서기는 요직으로 분류되는 충칭시 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베이징, 상하이, 충칭, 톈진 등 4대 직할시 당 서기는 정치국 위원뿐 아니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직행하는 유력한 자리로 꼽힌다.

지난해 9월과 올해 5월 각각 리훙중(李鴻忠) 톈진시 서기와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가 임명된 데 이어 천 서기까지 충칭시로 자리를 옮기면서 4대 직할시 당 서기 자리 중 상하이를 제외한 3곳이 시 주석 측근들로 채워졌다.

현재 상하이시 서기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인 한정(韓正) 서기가 맡고 있다.

천 서기의 인사로 공석이 된 구이저우 서기 자리에는 쑨즈강(孫志剛) 구이저우 성장이 임명됐다.

한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입성할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쑨정차이(孫政才) 전임 충칭시 서기의 후속 인사는 발표되지 않았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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