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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올스타' 배영수, 1이닝 3피홈런 5실점

입력 2017-07-15 19:29  

'9년 만에 올스타' 배영수, 1이닝 3피홈런 5실점

경북고·삼성 선배 이승엽과 대결에선 1루 땅볼로 잡아내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에 오르자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2015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한화로 떠났지만, 대구를 홈으로 쓰는 삼성 팬들에게 배영수는 여전히 '삼성을 이끈 에이스'다.

하지만 9년 만에 밟은 올스타 무대에서 배영수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나눔 올스타로 뽑힌 배영수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올스타전, 팀이 0-2로 뒤진 3회 초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6안타를 내주고 5실점(4자책) 했다.

공을 던지기 전, 배영수는 축제를 맘껏 즐겼다.

두 딸과 함께 라이온즈 파크에 도착한 배영수는 "9년 만에 올스타전에 뽑혔는데, 마침 대구에서 경기한다. (경북고 선배이자 삼성에서 함께 뛴) 이승엽 선배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함께 치를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대구, 승엽이 형과는 정말 질긴 인연이다"라고 웃었다.

대구 팬들의 환호 속에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모자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함성은 더 커졌다.

하지만 곧 다른 성격의 함성이 터졌다.

배영수는 첫 타자 구자욱(삼성)을 상대로 시속 110㎞ 포크볼을 던지다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악몽은 이어졌다. 배영수는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더니, 최정(SK 와이번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이대호(롯데)마저 배영수의 시속 124㎞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주목받았던 이승엽과 맞대결에서는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승엽은 큰 파울을 하나 친 뒤, 땅볼로 물러났다.

전준우(롯데)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배영수는 최주환(두산 베어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빠졌다.

최주환은 드림 올스타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의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했고,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배영수는 김재호(두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배영수는 그리운 땅 대구에서, 절친한 선배 이승엽과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그러나 정작 마운드 위에서는 웃지 못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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