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에 시간당 90㎜ '물폭탄'…집 잠기고 도로 통제

입력 2017-07-16 11:14  

충청에 시간당 90㎜ '물폭탄'…집 잠기고 도로 통제

청주 무심천 주변 가구에 대피명령…미호천에 홍수경보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승민 박주영 기자 = 16일 오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집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시간당 9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최대이다.

전날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260.3㎜, 우암산 248.5㎜, 상당 207㎜의 많은 비가 내렸다.

국민안전처는 오전 8시 57분부터 청주 전역에 산사태 경보를 내렸다.

청주시는 무심천 수위가 4.19m를 기록하는 등 위험 수위(4.3m)에 근접함에 따라 무심천 주변 저지대 15가구에 대피명령을 했다.


충북소방본부 집계 결과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집에 물이 들어찬다',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등 내용으로 침수 신고가 500여건 접수됐다.

진천군 이월면 타이어 공장 660㎡ 부지와 건물에 빗물이 들어차 119 소방대가 2시간 넘게 양수 작업을 벌였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지하도,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분평동 하이마트 사거리, 솔밭공원 사거리 등 청주 도심과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 50분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미호천교)에 내린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대치했다.

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석화지점 수위가 6.02m(수위표 기준)로 낮 12시께 경보 수위(8.0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지역도 천안과 아산, 세종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내려 비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굴다리 사거리와 아산시 둔포면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천안·아산지역에 침수 피해 신고 110여건이 들어왔다.

세종시에도 오전 10시 30분 현재 차량과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180여건 접수됐다.

현재 세종시 조치원읍, 전동면, 전의면, 연서면 지역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서울과 경기·강원도 일부 지역에 내린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밤사이 중부지방에 내린 비로 경기 안산과 군포, 용인 지역 30여곳 도로와 농경지, 주택이 물에 잠겼고, 안산 본오동에서는 낙뢰로 200가구가 정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 큰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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