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미국 상원 의회가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대체법안 표결을 또다시 연기했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는 15일 자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수술을 받는 바람에 표결에 불참하게 되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매케인 의원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메이요 클리닉에서 왼쪽 눈 위에 있는 혈전 제거 수술을 한 뒤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매케인 의원이 회복하는 동안 표결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으나 언제 표결에 부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의료 전문가들을 인용, 매케인 의원의 수술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다소 심각한 것일 수 있다며 그가 회복, 워싱턴에 다시 복귀하려면 1~2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케인 의원이 최소침습 두개술을 통해 왼쪽 전두엽 부근에 있는 혈전을 제거했다면서 이 부위의 혈전은 주의할 대상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당초 이번 주 중 하기로 했던 표결이 매케인 의원의 수술로 다시 연기됨으로써 대체법안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게 됐다.
실제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체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이 공화당 52명, 민주당 48명으로 짜여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올 경우 법안 처리에 치명적 내상이 불가피하나 공화당 의원 가운데 2명은 이미 반대입장을 천명한 데다, 최소 6명 이상이 지지를 철회하거나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매케인 의원까지 표결에 불참하게 되자 표결 연기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원에 계류된 수정안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메디케이드 예산을 삭감키로 한 원안은 유지하되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은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대체법안을 강력히 추진해온 백악관은 "매케인 의원의 조속한 회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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