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구가 오는 22일 용전마을 일대에서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9회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유두절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용전들노래는 용전동 일대에서 불리던 노동요로, 60년대 말까지 구전되어 오다 그 맥이 끊겼으나, 2년여의 고증을 통해 1999년에 재현된 광주 북구의 대표 농요(農謠)이다.
용전들노래보존회 회원과 지역 농민들은 '모판 만들기-모찌기-모심기-논매기-장원질-벼 베기' 순서로 용전들노래를 재현한다.
또 설장구, 진도북춤, 승무북가락 등 국악공연 마당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모두 13곡의 농요를 부르며 다른 지방의 농요와는 다른 독특한 한배 기법을 구사해 매우 흥겹고 경쾌한 장단을 선보인다.
재현한 지 19년째를 맞이하는 용전들노래는 북구와 용전들노래보존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7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고시됐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잊혀가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용전들노래가 광주를 대표하는 민속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두절'은 음력 6월 15일(올해 양력 8월 6일)에 해당하는 명절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뜻의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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