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다음 달 19∼30일 대만 타이베이(台北)에서 열리는 제19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단을 대폭 줄여 사실상 보이콧했다고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와 타이베이타임스 등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대회조직위원회는 전날 중국 대표단이 선수 110명을 포함해 대표단 180명의 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속에 진행된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선수 350여 명 등 대표단 590여 명을 보낸 것의 3분의 1 수준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마감된 유니버시아드 대회 구기종목 단체전 참가 신청 때 접수를 시키지 않아 친(親)독립 성향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길들이기 위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보이콧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은 중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단체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 시장은 이달 초 상하이(上海)에서 만난 중국 관리들이 단체전 불참 등에 대해 유니버시아드 대회 일정이 9월 시작되는 중국 전국체전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중국이 1진 선수들을 전국체전에 참가시키고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2진만 보낼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차이 총통의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 참석 불참과 총통 대신 지도자로 표현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차이 총통이 '총통'으로 개막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중국 관리들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밝혔다고 전했다.
커 시장은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인의 비난 세례를 받은 K팝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와 중국에 구금된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저(李明哲·42), 대만과 파나마 간 단교 등을 언급한 뒤 중국이 모든 측면에서 국제 사회 내 대만의 공간을 압박해 빠져나갈 길이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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