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격이 5년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며 2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9일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일본 수도권의 상반기 신축 맨션(아파트) 평균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198만엔) 오른 5천884만엔(약 5억8천850만원)이다.
이는 거품경제 말기인 1991년 상반기에 기록한 6천450만엔(약 6억4천500만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의 1㎡당 가격은 4.0% 오른 85만엔이다.
이런 가격 상승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심재개발이 진행되며 땅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건설근로자 부족으로 시공비용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수도권 신축 아파트 공급량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만4천730가구다. 상반기로는 4년 만에 증가지만, 절정이었던 2000년(4만6천816가구)에 비하면 30% 수준이다. 계약률은 67.3%에 그쳐 호조라고 할 수 있는 70% 수준에는 2년 연속 미치지 못했다.
도쿄 중심으로 공급이 늘면서 도쿄의 점유율이 62.2%였다. 도쿄의 신규아파트는 상반기에 5.4% 늘어난 반면에 가나가와현은 3.9%, 사이타마현은 14.9%, 지바현은 12.7%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거품경제 시기 수준 턱밑까지 회복하는 강세를 보이자 신규아파트가 팔려나가는 기세는 오히려 둔화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공급 전망치는 2만3천가구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공급은 약 3만8천가구로 지난해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동시에 발표된 오사카 등 긴키(近幾) 권역의 상반기 아파트 공급량은 1.4% 줄어든 8천815가구였고, 평균 가격은 2.7% 하락한 3천709만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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