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복귀' 김세현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입력 2017-07-19 22:22  

'마무리 복귀' 김세현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친구 김상수, 어려움 극복해낼 것"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세현(30·넥센 히어로즈)이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무리 복귀전에서 뒷심 강한 KIA 타이거즈 타선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김세현은 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4-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9번째 세이브(1승 1패)를 챙겼다. 5월 5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75일 만에 챙긴 세이브다.

잠시 KIA 팬들이 환호한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김세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세현은 1사 후 대타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최원준이 친 공이 왼쪽 펜스를 향해 날아갔다.

KIA 팬들은 장타를 기대했다. 그러나 김세현은 "타이밍은 좋았지만, 공은 멀리 뻗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세현의 생각대로 됐다. 김세현은 구위로 최원준의 배트를 눌렀고, 공은 넥센 좌익수 김규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김세현은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올해 초까지는 매우 익숙했지만, 최근에는 조금 낯선 장면이다.

지난해 구원왕에 올랐던 김세현은 올 시즌도 마무리로 출발했다. 하지만 부진 끝에 마무리 자리를 이보근에게 내줬고, 5월 15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보근이 마무리에서 물러날 때도 김세현이 아닌 김상수가 물려받았다.

하지만 김상수가 18일 KIA전에서 1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는 등 최근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자, 장정석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날 KIA전을 앞두고 장 감독은 김세현에게 "오늘부터 마무리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장 감독은 "김상수가 어려울 때 마무리 역할을 잘해줬다"면서도 "최근 김세현이 구위를 회복해 김세현에게 다시 마무리를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뒤 만난 김세현은 "세이브에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넥센의 승리를 위해 던진다"며 "후반기 팀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게 내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회복했다. 그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구위를 많이 회복했다. 이제 마운드에 오를 때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세현은 '친구' 김상수를 위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도 지난해 블론세이브를 8개나 했다. 상수가 계속 잘 던지다가 최근 구위가 조금 떨어진 것뿐"이라며 "상수는 정신력이 정말 좋은 투수다. 지금 어려움을 자신이 잘 극복하고, 다시 구위를 회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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