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홍' 재향군인회 내달 회장선거…여군 출신 첫 출마

입력 2017-07-20 10:21  

'2년 내홍' 재향군인회 내달 회장선거…여군 출신 첫 출마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조남풍 전 회장의 비리로 약 2년 동안 내홍을 겪어온 국내 최대 안보단체 재향군인회(향군)가 다음 달 차기 회장을 뽑고 조직 정비에 나선다.

향군 관계자는 20일 "제36대 회장 선거 일정이 확정됐다"며 "어제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했고 다음 달 11일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입후보자는 가나다 순으로 김진호(75) 전 합참의장(예비역 육군대장·학군2기), 민경자(65) 전 육군본부 여군담당관(예비역 육군대령·여군24기), 신상태(65) 전 향군 서울시회장(예비역 육군대위·3사6기), 이선민(71) 전 향군 사무총장(예비역 육군중장·학군6기), 이진삼(80) 전 육군참모총장(예비역 육군대장·육사15기), 장경순(94) 전 국회부의장(예비역 육군중장·육사6기), 최승우(76) 전 예산군수(예비역 육군소장·육사21기), 하형규(66) 예비역 육군대령(육사30기) 등 8명이다.

민경자 전 여군담당관은 향군 여성회장을 지낸 인사로, 1952년 향군 출범 이후 여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김진호 전 의장, 신상태 전 서울시회장, 이선민 전 사무총장, 이진삼 전 육군총장 등 4명은 2015년 4월 제35대 회장선거에도 출마했다.

당시 선거에서는 조남풍 전 회장이 당선됐지만, 곧 비리 의혹에 휘말렸고 같은 해 6월 향군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돼 집단 반발하는 등 내분이 시작됐다.

조 전 회장은 인사 청탁과 함께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기소됐고 지난 4월 대법원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향군은 작년 1월 초 조 전 회장을 해임하고 차기 회장을 뽑으려고 했지만, 일부 후보들이 조 전 회장의 비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으로 물러나거나 자격이 박탈돼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올해 2월에도 회장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무산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 후보들의 비리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예정된 향군 선거관리위원회의 입후보자 자격 심사를 계기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군 정상화추진위원회를 주도하는 이상기 향군 이사는 이달 초 회장 직무대행과 선거관리위원장 등이 특정 후보와 결탁했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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