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코끼리 10억마리 분량…환경 위협"

입력 2017-07-20 15:27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코끼리 10억마리 분량…환경 위협"

1950년대 이후 세계 플라스틱 생산총량 첫 추산한 연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인류가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플라스틱 83억t을 생산했으며, 생산된 플라스틱이 대부분 매립되거나 지구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과 조지아대학 공동 연구팀은 처음으로 세계에서 대량 생산된 플라스틱양을 추산해 19일(현지시간)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에서 플라스틱이 처음으로 대량 생산된 1950년에 플라스틱 생산량은 200만t이었으나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은 그 4천 배인 83억t에 이른다.

영국 가디언은 이같은 수치가 "코끼리 10억 마리 무게와 비슷한 양", AP통신은 "맨해튼을 2마일(약 3.2km) 깊이로 묻어버릴 수 있는 양"이라고 전했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 2050년에는 플라스틱 누적 생산량이 340억t에 달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2015년 기준 더는 쓰지 않아 쓰레기가 된 플라스틱은 총 70억t에 이르며 이 가운데 9%만 재활용, 12%만 소각되고 나머지 79%(55억t)는 땅이나 바다에 쌓였다.

지금 플라스틱은 물병 같은 포장재, 휴대전화·냉장고 등 소비재, 건설 자재 등에 폭넓게 쓰인다. 자동차와 의류 소재인 폴리에스터도 플라스틱이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생산량이 다른 인공 재료를 대부분 앞질렀으며, 앞으로 수십 년간 플라스틱 생산 증가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생산된 플라스틱은 수백 년, 수천 년간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플라스틱이 자연환경을 영구적으로 오염시켜 기후 변화에 맞먹는 환경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논문 주저자인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의 롤랜드 가이어 교수는 AP통신 인터뷰에서 "지금 속도면 우리는 정말 '플라스틱 행성'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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