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후반기 첫 3연전을 기분 좋게 마감했다.
KIA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8-7로 꺾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KIA는 59승 29패로 승패 마진을 플러스(+) 30으로 벌리고 선두 질주에 가속도를 붙였다.
넥센은 0-5로 뒤지던 경기를 7-5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뒷심은 KIA가 더 강했다.
KIA는 8회 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7-7 균형을 맞춘 뒤 9회 초 선두타자 안치홍의 좌중월 2루타로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이범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회 말 대수비로 투입된 김민식이 천금과 같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
넥센은 마무리 김세현을 8회 초 1사에서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으나 김세현은 동점 적시타에 이어 역전 적시타까지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KIA 마무리 김윤동은 8회 말 1사 2루의 위기를 잘 넘긴 뒤 9회 말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3패 10세이브)째를 거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KIA였다. KIA는 1회 초 1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좌중월 2루타와 나지완의 희생 플라이로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 초에는 2사 후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넥센의 저력은 무서웠다.
넥센은 3회 말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3-5로 맹추격했다.
5회 말에는 이정후의 우전 안타, 서건창의 우중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KIA 선발 정용운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한승혁은 채태인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경기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김하성의 좌월 투런포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KIA는 8회 초 1사 후 연속 안타와 실책으로 엮은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7-7 균형을 맞췄고, 9회 초 김민식의 적시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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