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좌파 의원들 노타이 차림 등원에 다른 의원들 "유권자 무시" 비판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의회에서 제기된 때아닌 '넥타이 논쟁'과 관련해 의회사무처가 종지부를 찍었다.
프랑스 하원사무처는 20일(현지시간) "의원의 '드레스 코드'에 대한 어떤 규정도 없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면서 "남성의원이 재킷과 타이를 원내에서 착용해야 한다는 의무조항도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처럼 의회사무처까지 나서서 복장 규정을 확인한 것은 지난달 하원이 개원한 이후 강성 좌파 성향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소속 남성의원들이 '노타이' 차림으로 등원하자 다른 당 의원들이 이를 부적절한 옷차림이라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차림의 의원들은 자신들이 노동계급을 대변하기 때문에 넥타이를 맨 정장을 고수하는 것이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와 공화당 등 다른 당 의원들은 이들의 노타이 차림이 국회의 품위를 해치고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프랑스 하원의 의원 복장 규정은 '적절한 차림'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타이를 매야 한다는 조항은 없었다.
그러나 의회 경위들이 타이를 매지 않고 등원하는 의원이나 방문객들에게 예비용 타이를 제공할 만큼 의원들의 노타이 차림은 용인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프랑스 하원에서는 과거에도 '타이 논란'은 있었다. 1985년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재임 시 자크 랑 문화부 장관은 의회에 출석하면서 마오쩌둥의 인민복 차림으로 갔다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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