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박열의사기념관은 박열 의사의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 91주기 추도식과 추모기념 워크숍을 23일 연다.
일본인이지만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어 박열과 함께 반제국주의 사상을 온몸으로 보여준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자리다.
추도식은 경북 문경 박열의사기념공원 한편에 자리한 그의 묘소 앞에서 진행한다.
영화 '박열' 흥행으로 더욱 국민의 관심을 받는 데다 영화에서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배우 최희서씨가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서 뜻깊은 추도식이 될 것으로 기념관은 기대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가네코 후미코는 식민지 한국인의 처지에 공감하며 박열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와 천황제에 저항한 인물이다.
추도식 1부인 추모 시간에는 가네코 후미코 생애를 더듬어 보는 약력 소개에 이어 추모사, 최희서씨의 추모 헌시, 시민의 헌화 분향이 이어질 예정이다.
2부인 워크숍 공유의 시간은 '가네코 후미코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란 주제로 진행한다.
영화 제작과정에서 4차례나 기념관을 방문해 가네코 후미코의 자료를 공부한 최희서씨가 가네코 후미코 삶에 얘기하고, 강남대 김명섭 교수와 충남대 노태천 명예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박열의사기념관 박인원 이사장은 "반제국주의에 몸을 던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정신을 다시금 기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영화 박열로 높아진 국민의 관심을 지속해서 이어나가 두 분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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