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내년 일본에서"…이정은 "해외진출은 아직"

입력 2017-07-21 18:11  

김해림 "내년 일본에서"…이정은 "해외진출은 아직"

JLPGA 우승 김해림·US오픈 5위 이정은 "한국 경험이 도움"




(파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난주 각각 '처음 출전한' 일본과 미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김해림(28)과 이정은(21)이 귀국 복귀전에서 즐거운 동반 플레이를 했다.

김해림은 지난주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대회인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정은은 지난주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미국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파72·6천5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 1라운드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다. 김민선(22)도 한 조에서 경기했다.

김해림과 이정은은 스코어카드도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경기를 마친 둘은 "좋은 경험을 하고 한국에 왔는데 코스에 다시 적응하는 중이다. 퍼트가 좋지 않았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괜찮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해림과 이정은은 처음 나가 본 일본·미국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낸 비결을 '전혀 만만치 않은' KLGPA 투어 코스에서 찾았다.

김해림은 "일본은 나무가 방해하는 홀이 많았다. 코스 세팅은 한국이 더 변화가 많다. 이번에 한국의 코스 세팅일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KLPGA 투어에서의 플레이가 일본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간 대회 코스가 일본 최장이라고 하던데, 한국에는 더 긴 코스가 많지 않나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은도 "미국 코스는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을 거로 생각했는데, 폭이 한국여자오픈만큼은 되더라. 더 좁을 거로 생각했다. 그린도 생각보다 덜 튀었다. 비가 온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쉽게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US여자오픈이 미국 대회 중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대회라고 하던데, 제 생각보다는 몹시 어렵지 않았다. 다른 대회에 나가도 어려움 겪지는 않겠다고 느꼈다.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원래는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높은 등수가 나왔다. 그러나 플레이 내용으로는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많으니 욕심내지 말고 만족하고자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에 얻은 자신감은 이들의 진로에도 영향을 줬다.

일단 김해림은 JLPGA 투어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해림은 "내년 상반기에는 JLPGA 투어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일본에 갈 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했다. JLPGA 투어에 갈 마음은 있었지만 절대로 퀄리파잉스쿨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일본 진출을 갑자기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는 KLPGA 투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해림은 "일본에 가기 전에 KLPGA 투어에서 대상이나 상금에서 1등을 하고 싶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도 방어하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림은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 선두는 바로 이정은이다.

그러나 이정은은 당장 해외에 진출할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많은 상금이 걸린 US오픈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이정은은 박성현(24)처럼 상금 랭킹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할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이정은은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은 되지만 아직 그 대회에 나갈지 결정하지 않았다. 만약 LPGA 투어 카드를 얻는다고 해도 아직은 KL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다"며 웃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이제 KLPGA 투어에 적응하는 시기다. 지금 분위기도 좋다. 환경이 바뀌면 또 적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욕심은 접어뒀지만, US여자오픈 경험으로 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이정은은 강조했다.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베테랑 크리스티 커(40·미국)의 기운 넘치는 플레이를 보면서 "저 나이에도 저렇게 칠 수 있구나. 나도 오래 쳐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것이다.

이정은은 "내심 서른까지 골프선수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미국에 다녀와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김해림도 "일본에도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더라. 한국은 선수 생명이 짧은 편인데, 저도 나이 들어서도 플레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공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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