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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한 팔로 프로야구경기 시구 꿈 이룬 손진욱씨

입력 2017-07-21 20:03   수정 2017-07-21 20:05

이식한 팔로 프로야구경기 시구 꿈 이룬 손진욱씨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성공적 시구…숨죽이고 지켜본 관중 환호성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국내 최초로 팔 이식수술을 받은 손진욱(36)씨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에 앞서 힘찬 시구를 선보였다.


손씨는 경기 전 미리 야구장을 찾아 수술한 왼손으로 몇 차례 시구 연습을 한 뒤 마운드에 섰다.

전광판에는 그가 팔 이식수술을 받은 과정 등이 소개됐다.

시타자로 나선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 회장을 앞에 두고 공을 쥔 손씨는 프로야구경기 시구를 하는 꿈을 이뤄서인지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관중들도 그가 제대로 던질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숨을 죽였다.

그는 투수 마운드와 타석 사이 중간쯤인 10m 지점에서 힘차게 와인드업을 하고 공을 던졌다.

공이 포수 미트에 안착하자 이내 환호성이 터졌다. 손씨도 환한 표정으로 두 팔을 번쩍 들어 보였다.

손씨는 "다치기 전 평소 야구를 즐겼는데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지니 떨리고 기분이 좋다. 많은 이식 대기자들이 오늘 시구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가슴 벅차했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팔 이식수술을 집도한 우상현 병원장 등 W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의료진과 직원 200여명이 찾아와 시구를 축하했다.

시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그는 "수술 후 시구를 꼭 해보고 싶었다"며 "직장 야구 동호회에서 뛸 정도로 야구에 취미가 있었는데 시구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손씨는 지난 2월 영남대병원에서 국내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팔 이식수술을 받았다.

공장에서 일하다가 잃은 왼쪽 팔을 교통사고 뇌사자 공여로 손부터 손목 아래 팔 5㎝까지 이식했다.

3주 후 퇴원해 W병원에서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받아왔고, 심각한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지금은 직접 자동차를 운전할 정도로 좋아졌다.

지난달에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 채용돼 의료관광을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다.

ms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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