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아메리카' 주간에 마라라고에선 외국근로자 고용

입력 2017-07-22 00:12  

'메이드인 아메리카' 주간에 마라라고에선 외국근로자 고용

조리사 등 70명 뽑겠다며 노동부에 고용허가 신청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주간을 맞아 미국산 제품 홍보와 미국인 근로자 기 살리기에 열을 올렸다.

미국산 소방차에 올라타 "어디서 불 났냐. 내가 빨리 끄겠다"며 흥분했고, 미국산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하고 주말이면 애용하는 '겨울 백악관' 마라라고 리조트는 같은 시기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거 채용하겠다며 노동부에 고용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가 이번 가을에 외국인 근로자 70명을 채용할 수 있도록 고용 허가증(퍼미션)을 내달라고 노동부에 요청했고 관련 웹사이트에도 이런 내용이 포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마라라고 리조트가 뽑는 외국인 근로자는 조리사 15명, 하우스키퍼 20명, 웨이터 35명 등이다.

또 마라라고 리조트 인근에 있는 플로리다 주피터의 트럼프 골프클럽도 외국인 근로자 6명을 조리사로 채용하겠다며 고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WP는 마라라고 리조트 등이 낸 고용 퍼미션 요청은 국토안보부를 통해 취업용 H-2B 비자를 받는 절차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마라라고 리조트 측은 매년 겨울 성수기에 대비해 인력을 보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64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 노동부는 마라라고 리조트 등 두 곳이 먼저 지역신문에 광고를 내고 전직 근로자를 접촉하는 등 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본 다음 실패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무차별 유입된 외국인 근로자들에 의해 빼앗기고 있다'고 분노하며, 당선되면 고용 정책의 중심을 '미국인 근로자 고용하기(Hire American)'에 두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번 주에 대대적인 미국산 제품 애용 운동을 벌이자며 미국 내 제조기업 대표와 미국인 근로자들을 대거 초청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초에는 버지니아 주 샬럿츠빌에 있는 트럼프 와이너리가 외국인 근로자 23명을 고용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재단은 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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