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통상장관 "EU-메르코수르 연내 FTA 가능…EU에 달려"

입력 2017-07-22 04:34   수정 2017-07-22 04:39

브라질 통상장관 "EU-메르코수르 연내 FTA 가능…EU에 달려"

육류·설탕·에탄올 등 민감품목에 대한 시장개방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통상장관이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EU 측에 적극적인 시장개방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마르쿠스 페레이라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은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을 위해서는 EU 측이 시장개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통상장관 회담에 참석한 페레이라 장관은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이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EU 집행위원회가 육류와 설탕, 에탄올 등 민감한 품목에 대해 시장개방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페레이라 장관은 지난 4월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기업인 세미나에서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간에 협정 체결을 위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소개하면서 EU와 메르코수르가 오는 12월 중 FTA 체결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페레이라 장관은 영국의 EU 탈퇴 선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장 이후 EU 측이 메르코수르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2010년부터 진행된 협상에서 관세장벽 완화를 포함한 협상안을 놓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12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 기간에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안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말이나 2019년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볼리비아가 메르코수르 가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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