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공동 24위…최경주는 공동 48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무명의 채드 콜린스(미국)가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에 한 타 모자란 60타를 쳐 바바솔 챔피언십 단독 선두로 나섰다.
콜린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의 RTJ 트레일 골프장(파71·7천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11언더파 60타를 써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콜린스는 2위 그레이슨 머리(미국·11언더파 131타)와 네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978년생인 콜린스는 2001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PGA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176개 대회에 나섰지만, 우승은커녕 컷을 통과한 게 79차례에 불과하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발레로 텍사스 오픈의 3위다.
올 시즌도 22개 대회에서 4차례 컷을 통과하는 데 그쳤으나 이날만은 달랐다.
콜린스는 1번 홀(파4)을 시작으로 전반에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1번 홀(파4)부터는 6개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59타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17번 홀(파3) 티샷이 홀을 스쳐 지나간 데 이어 버디 퍼트가 살짝 벗어났고, 마지막 홀(파4)에서도 타수를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59타 이하 타수가 나온 사례는 9차례 있었다.
가장 낮은 스코어는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짐 퓨릭(미국)이 남긴 58타다.
59타는 알 가이버거(1977년), 칩 벡(1991년), 데이비드 듀발(1999년), 폴 고이도스, 스튜어트 애플비(이상 2010년), 퓨릭(2013년), 애덤 해드윈, 저스틴 토머스(이상 2017년)가 써낸 바 있다.
콜린스는 "치열하게 도전했다. 60타에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며 "굉장한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려운 한 해를 겪고 있지만, 이 상황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볼 스트라이킹과 퍼트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3·4라운드를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의 '대체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엔 노승열(26)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2라운드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만 4개를 잡아냈다.
위창수(45)는 2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4위(7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용은(45)은 3타를 줄였으나 순위는 공동 29위(6언더파 136타)로 하락했다.
최경주(47)는 공동 48위(4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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