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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공부하고 떠들고…대학 도서관은 '카페'로 변신중

입력 2017-07-23 11:11  

누워서 공부하고 떠들고…대학 도서관은 '카페'로 변신중

칸막이 없애고 소통·오픈 공간 확대…"창의·상상력 함양 차원"

"공부할 공간 너무 줄어" 학생들 불만에 열람실 추가 설치 고민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김예나 최평천 기자 =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책장에 빼곡히 꽂혀있는 책들, 촘촘히 붙어있는 칸막이 열람실 등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대학 도서관 풍경이 바뀌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학생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키우자는 취지로 최근 도서관을 '카페'처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중앙도서관인 백남학술정보관 1층 로비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온 한양대는 이날 칸막이 없는 '이종훈 라운지'를 오픈한다.

이곳에는 창업동아리 전용 스터디룸, 휴게실, 멀티미디어실 등이 조성됐다. 침묵의 장소였던 도서관에 2명이 토론하며 공부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교육 방법 '하브루타'가 가능하도록 마음껏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서울대도 올해 안으로 제2 중앙도서관인 관정관의 멀티미디어 플라자에 창작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촬영·편집·제작하는 설비와 시스템이 준비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전통적인 학습 공간을 넘어서 창의력을 키우는 도서관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카페형 도서관'이 선보인 곳도 있다.

고려대는 지난 5월 교내 광장 지하 열람실 일부를 바꿔 CJ크리에이터도서관(CCL)을 개관했다. CCL에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용 스튜디오와 학생들이 바닥에 누워서 공부하고 휴식도 취하는 마루 쉼터가 마련됐다. 공연·학술 행사를 열 수 있는 무대도 설치됐다. 식음료 반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연세대도 비슷한 시기 중앙도서관 1층에 700여평 규모로 창의 공간인 'Y-Valley'(와이 밸리)를 조성했다. 혼자 앉아서 공부하기보다 여럿이 함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알록달록한 색의 테이블과 의자, 소파 등이 카페처럼 배치돼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는 3D 프린터와 스캐너도 갖췄다.


한국외대는 열람실을 줄이는 동시에 도서 전자화를 추진하는 도서관 리모델링 계획을 짜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카페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한 오픈형 서가 공간과 스터디룸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창의성을 키우면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도서관의 변화를 놓고 일각에서는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운다는 목적은 좋지만, 공부하는 공간을 너무 줄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열람실이 줄어들어 학생 불만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도서관 외의 다른 공간에 열람실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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