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與의원 5번째…김부겸·김현미·도종환·김영춘 모두 '통과'
前의원 김영록·'정치인' 김상곤도 통과…金, 입지전적 경력·전문성 갖춰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한 차례 낙마 사태를 빚은 고용노동부 장관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주 의원을 발탁했다.
지난 13일 조대엽 후보자가 자진사퇴 한지 꼭 열흘만으로, 이로써 혼돈을 거듭하던 새 정부의 내각 퍼즐이 거의 맞춰지게 됐다.
이제는 이틀 전 국회를 통과한 개편된 정부조직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만 하면 새 정부 내각 진용이 완성된다.
김 후보자 지명은 국회 청문 통과 가능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장관 자리가 한 차례 낙마 사태를 겪으며 홍역을 치른 만큼 현역 의원을 발탁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그만큼 높였다는 의미다.
새 정부 들어 지금까지 현역의원이 낙마한 사례는 없다. 지금까지 발탁된 17명의 장관 중 현역의원은 김 후보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다.
김부겸 행정자치·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된 상태다.
김부겸·도종환·김영춘 장관은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고, 김현미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야권의 반발에 휩싸여 세 차례나 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야당 불참 속에 보고서가 채택됐다.
범위를 조금 더 넓혀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지명 16일 만에 여야 합의로 무난하게 인사청문 절차를 끝냈다.
국회의원 출신은 아니지만 일찌감치 정치권에 발을 들인 '정치인'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논문표절과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으로 야권의 사퇴 압박에 시달리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불참 속에 청문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처럼 국회의원들의 낙마 사례가 전무한 '의원불패' 현실을 감안하면 김 후보자 역시 국회 청문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김 후보자는 국회 환노위원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노동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사다. 전임 조 후보자 낙마 사유 중 전문성 부족도 작용했음을 고려하면 김 후보자에겐 최대 강점 중 하나라는 평가다.
또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강한 신임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으로 시작해 노동 운동에 투신해 정치권에 입문한 뒤 전문성을 발휘하며 3선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경력이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김 후보자가 여성이라는 점도 발탁 배경의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내각의 30%를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고 공언했고, 김 후보자 발탁으로 사실상 그에 근접했다. 강경화 장관 임명으로 '유리 천장'을 확실히 깨버린 문 대통령이 여성 장관 30% 달성이란 공약을 이행함으로써 새 정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약속했던 개혁에 대한 고강도 드라이브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정권교체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조 후보자를 내주고 후임에 여성 현역의원을 지명한 만큼 청문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큰 하자가 없는 한 야권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문 대통령이 25일 새 정부조직법에 대한 의결 이후 단행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현역 국회의원을 또다시 지명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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