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최종라운드 취소 우승? 1%도 생각안했다"

입력 2017-07-23 20:22  

이정은 "최종라운드 취소 우승? 1%도 생각안했다"




(파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은(21)은 "최종라운드가 취소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이날 최종라운드를 다 돌고 난 뒤 힘겨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플레이를 하지 않고도 우승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폭우와 안개로 경기가 3시간 이상 지연됐다.

폭우가 계속 내려 최종라운드가 취소됐다면 전날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게 우승이 돌아가는데, 이정은이 선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정은은 3라운드까지 다 마친 뒤 우승하고 나서 "최종라운드가 취소돼 우승하면 찝찝할 것 같았다"며 "주위 분들에게 계속 쳐야한다고 말했고, 그래서 (대기 중에도) 몸을 계속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이날 16번 홀(파4)에서 위기를 넘긴 뒤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것이 우승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16번 홀 위기가 와서 분위기가 넘어가나 했는데 파 퍼팅을 잘 막은 뒤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16번 홀까지 박소연(25)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7번 홀에서 1타를 줄여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정은은 이번 시즌에는 지난 4월 1승을 했다. 그러나 이후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치면서 2승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그는 "오늘이 우승 기회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집중하려 했다"며 "특히, 우승이 아니면 꼴등이라는 생각으로, 퍼트도 샷도 모두 집어넣으려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US오픈에 참가해 공동 5위에 오른 자신감도 도움이 됐다.

그는 "US오픈 출전 경험이 굉장히 도움됐다"며 "이번 대회 코스도 쉽지 않고, 길이도 짧지 않았는데, US오픈 갔다 와서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 후 2주간 휴식기에 들어가는 이정은은 하반기를 기대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상반기를 돌아보며 "지금까지 60점이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80점이 된 것 같다"며 "나머지 20점은 하반기에 보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이 끝난 뒤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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