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기간 '10실점' 수비 불안…최순호 감독 "휴식·조직력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는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걱정을 하는 처지다.
4연패를 포함해 최근 5경기 '무승' 속에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이하면서다.
시즌 초반부터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중·상위권을 지켰지만, 이달 16일 7위로 떨어진 뒤 올라서지 못한 채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4연패를 당하는 동안 3경기 연속 3실점을 비롯해 10실점을 기록한 게 뼈아프다.
핵심 수비수 김광석이 오른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한 여파로 포항 수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중국 무대에서 활동하던 유스팀 출신 대표 스타 김승대가 1년 7개월 만에 돌아오는 등 공격진은 일부 강화됐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성남FC의 중앙수비수 오도현을 임대 영입했으나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22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상대팀 이찬동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골키퍼 강현무의 파울로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는 등 2-3으로 패했다.
24일 전화로 만난 최순호 감독은 "축구라는 게 참 힘들고 어렵다. 제주전에선 수비수들이 힘들어해 스리백(3-back)을 가동해봤는데 원활하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수적 우위에 놓이면서 공격적으로 변화한 게 주효해 잘 따라갔지만, 결국 2-2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막판 집중력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수비 난조가 자주 노출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공격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돌파하겠다는 게 복안이었지만, 주축 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등 악재가 겹쳐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최 감독은 "중요한 자리에 한 명씩 계속 빠지다 보니 조직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황에선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수비수들이 부담감을 느낄까 걱정"이라면서 "고민은 감독이 하는 것이니 선수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회복하는 데 집중하면 좋겠다"며 힘을 실었다.
지난달 17일부터 10경기의 강행군을 이어오느라 지칠 대로 지친 선수들을 위해 최 감독은 휴식기를 '보약'으로 삼을 계획이다.
최 감독은 "오도현을 비롯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조직적으로 맞춰보면서 휴식·회복과 조직력 쌓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점은 있지만, 우리 팀은 훈련이 잘돼 있는 만큼 항상 반등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8월에는 다른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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