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담 독일소녀 "나 돌아갈래"…이라크 재판 대기

입력 2017-07-24 16:02  

IS가담 독일소녀 "나 돌아갈래"…이라크 재판 대기

전장에서 체포 후 아기와 동행…미성년자라 독일추방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으로 이라크군의 포로가 된 독일의 10대 여성이 IS에 가담한 것을 후회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영국과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16세의 린다 벤첼을 포함한 4명의 독일 여성이 이라크 바그다드의 교도소에 포로로 수감돼 있다.

IS의 경찰 당국에서 복무한 벤첼은 최근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IS로부터 탈환한 이라크 모술에서 포로가 됐다.

벤첼은 독일 드레스덴 인근의 작은 마을인 풀스니츠 출신으로 지난해 여름 행방불명됐다.




벤첼은 터키를 거쳐 IS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독일 여성 중 한 명은 모로코 출신이고 다른 한명은 체첸 출신으로 모두 독일 여권을 소지했다.

드레스덴의 검사인 로렌츠 하세는 벤첼에 대해 "법적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범죄인 인도 요청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그녀가 독일을 떠나 이스탄불로 여행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하세는 "그녀가 독일에서 행방불명된 것으로 보도된 미성년자이고 외국인이기 때문에 추방돼 독일로 넘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벤첼은 미성년자여서 사형은 피할 수 있으나 유죄 판결 시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모술에서 포로가 되기 전에는 무장을 한 채 이라크군에 발포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벤첼은 독일 공영방송인 NDR과 WDR 등과의 인터뷰에서 IS에 가담한 것을 후회하고 독일로 돌아가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여기서 떠나고 싶다"며 "전쟁에서, 많은 무기로부터, 소음에서 멀리 벗어나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후회했다.

벤첼은 왼쪽 허벅지와 오른쪽 무릎에 상처를 입은 상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첼은 공습으로 사망한 26세의 IS 조직원과 결혼했고, 체포 당시 아기를 안고 있었다.

한 이라크 군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녀의 아이인지 확실치 않으나 그녀는 항상 아기를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그동안 930여 명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났으며, 이들의 20%는 10대를 포함한 젊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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