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 조영욱(18·고려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해 값진 경험을 했다며 이를 악물었다.
그는 24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떤 경기든지 열정과 끈기를 가진 팀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조영욱은 최근 두 달 사이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는 지난 5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FIFA랭킹 3위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만에 U-22 대표팀으로 출전한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선 약체팀을 상대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19일 마카오와 1차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10-0 대승을 이끌었지만, 21일 동티모르와 2차전에선 전후반 90분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의 쓴맛을 봤다.
동티모르는 FIFA랭킹 196위를 기록하고 있는 '변방 중의 변방'이라 충격이 컸다.
U-20 대표팀에서 세계적인 강팀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조영욱에겐 뼈아픈 경험이었다.
조영욱은 "베트남전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준비했는데, 동티모르와 비기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떨어졌다"며 "동티모르전 무승부는 선수들에게 약이 됐고, 베트남전에서 더욱 집중해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크린플레이와 볼 소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느꼈다"며 "U-22 대표팀에 다시 뽑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베트남전에서 2-1로 간신히 승리하면서 본선 티켓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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