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조한 날씨에 지중해서 불어오는 강풍까지 겹쳐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인 프로방스 지방에 대규모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지자 당국이 국립공원 폐쇄 등 예방조치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언론들에 따르면 그동안의 폭염과 가문 날씨로 곳곳에 산불이 발생한 프로방스 지방에는 이번 주에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고돼 소방당국이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24일부터 27일까지 최고 풍속 시속 90㎞/h에 달하는 지중해 연안풍 미스트랄이 불 것으로 전망돼 작은 불씨라도 대규모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알프-드-오트프로방스 주(州) 정부 관계자는 "산불 위험이 매우 큰 상태로 격상됐다"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은 산림지역에 가급적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미 프로방스의 바르·부쉬뒤론 지역에서는 30여 개 국립공원이 일시 폐쇄됐다.
지중해의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 역시 산불 위험에 따른 국립공원 폐쇄 결정을 내렸다.
지난주에는 남프랑스의 세계적인 휴양도시인 니스와 엑상프로방스 등지에서 낮 최고기온이 37∼38도에 이르는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림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었다.
프로방스 지역 소방당국은 대규모 산불 발생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자 비상근무 인력을 늘리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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