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가 돈줄 차단위기 처하자 지배구조 공개한 中하이항그룹

입력 2017-07-25 11:19  

美월가 돈줄 차단위기 처하자 지배구조 공개한 中하이항그룹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미국 월가의 돈줄이 차단될 위기에 놓이자 중국 하이항(海航·HNA)그룹이 '죽의 장막'을 걷고 지배구조 목록을 첫 공개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항그룹은 전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하이난성츠항(海南省慈航) 공익기금회(이하 츠항기금회)의 중국·미국 등록법인과 개인 12명, 하이난항공 홀딩스 등이 주주라고 밝혔다.

하이항그룹은 지배구조를 공개할 의무가 없는 민간기업이나 투명성 요구를 존중하기 때문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항그룹 주주 목록을 보면 츠항기금회 중국과 미국 법인이 각각 29.5%와 22.7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하이항그룹 공동창업자인 천펑(陳峰·65)과 왕젠(王健)이 각각 14.98%를 보유하고 있다. 천펑과 왕젠은 츠항기금회 이사도 맡고 있다.

하이항그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의문스러운 사업가 관쥔(貫君)이 하이항그룹의 최대 주주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관쥔이 지분을 츠항기금회에 모두 기부했다고 밝혔다. FT는 의문의 주주 관쥔이 작년 홍콩 사업가로부터 하이항그룹 지분 약 29%를 구입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하이항그룹의 갑작스런 지배구조 공개는 월가 은행들 사이에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이유로 하이항그룹과의 거래 중단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HNA하이항그룹의 불투명한 구조 등을 이유로 거래 중지를 결정하고 다른 투자은행들에도 거래를 즉각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중국 당국의 돈줄 감시도 받는 하이항그룹은 최근 중국 고위 간부와 그 친척들이 비공개 주주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등 최근 지배구조 관련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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