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26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각 계열사의 올해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만큼 하반기에는 각 업종 내에서 계열사의 시장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 연구원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일렉트릭[267260], 현대건설기계[267270] 3개사 주주들의 현대로보틱스[267250]에 대한 유상증자(지분스왑)가 마무리되면 사실상 지주사로의 전환 과정은 마무리된다"며 "8개월간 진행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현대로보틱스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게 되고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3개 상장사와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 2곳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 개별 회사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4차산업 육성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EMS(에너지관리시스템)·ESS(에너지저장장치) 투자 확대와 에너지 다변화 정책, 친환경제품 수요 증가 등은 그룹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로보틱스가 사업지주회사로서 로봇사업, 글로벌 서비스부문에서의 영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현대일렉트릭은 공공기관의 ESS 도입 의무화와 산업용 전기료 인상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인적 분할 이슈로 일부 저평가됐던 개별회사들의 '숨은 가치'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 회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010620]의 호실적과 함께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고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업황 호조에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현대로보틱스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로봇 부문 성장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 등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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