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인터아시아문화연구학회 공동 주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리는 그동안 민주주의와 과학이라는 서구적 규범에 갇혀 각 지역의 상황과 역사성을 간과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역사, 생각의 원천, 민중의 삶에 의해 지탱되는 세계관으로 돌아가야 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물결 속에서 아시아의 독자적인 위치를 모색하기 위해 학자들이 머리를 맞댄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는 홍콩의 인터아시아문화연구학회와 함께 28일부터 사흘간 '월딩(Worlding) - 지구화를 넘는 아시아'를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의 주제인 월딩에 대해 이기웅 성공회대 교수는 "학계에서 완벽하게 합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통상 세계화 이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세계화는 신자유주의, 탈규제, 시장화와 묶여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신자유주의와는 다른 맥락에서 세계가 하나의 단위로 형성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학술회의에 앞서 배포된 발제문에 따르면 천쾅싱(陳光興) 대만 국립치아오퉁대 교수는 전지구적 지식인 운동을 강조하면서 봉건적이고 낡았다는 이유로 무시당했던 아시아의 가치를 다시 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천 교수는 "스스로의 역사에 국외자인 현재의 상태를 탈피해야 한다"며 "다른 세상을 창조하자"고 제안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조 강연자로 나서서 현재의 세계화를 바꿀 수 있는 대안적 세계화에 대해 설명한다.
학술회의에서는 콘퍼런스 세션, 라운드 테이블, 워크숍, 문화 공연 등 140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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