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는 SNS 전쟁 중"…민원인들 시장에 '문자폭탄'

입력 2017-07-26 16:48  

"서산시는 SNS 전쟁 중"…민원인들 시장에 '문자폭탄'

시장 해명문자에 일부 시의원 반발

(서산=연합뉴스) 충남 서산시에서 시장과 일부 주민 간에 SNS 공방이 한창이다.


26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곡면 오토밸리 내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집회를 해온 주민들이 이원섭 시장의 전화번호를 공유해 이달 10일을 전후해 항의 문자발송을 시작했다.

업무시간은 물론 밤늦게까지 민원인들의 항의 문자가 오고 일부 개인 신상을 비난하거나 욕설이 섞인 내용이 포함되자 이 시장은 문자를 보낸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새로운 전화번호로 항의 문자가 이어졌다.

항의 문자와 비슷한 내용이 시청 자유게시판에 계속해서 올라오자 이 시장은 이달 22일 주말을 앞두고 지역 종교계 인사들에게 해당 민원의 전후 사정을 설명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 시장은 이 문자에서 "괴소문과 악담으로 정상적인 시정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문제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산업단지를 만들 당시인 1997년 도지사의 승인을 받고 올 2월 변경사항을 금강환경청장이 승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적 의무시설인 만큼 시장이 철회할 권한이 없고 사업자로 하여금 최대한 안전하게 설치해 주민이 걱정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하는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의 해명문자는 또 다른 곳으로 불똥이 튀었다.

주민 집회 등에 참석한 적이 있는 장승재 의원 등 서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장이 종교계에 보낸 문자를 거론하면서 "시장이 대화와 타협으로 시민통합을 이뤄내고 시민의 안전과 시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데도 불순세력 운운하며 시민 간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주장했다.

시장이 보낸 문자 중에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정치세력이 가세해 주민들을 선동해 시장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가 하면 시장이 가는 곳마다 피켓시위를 하면서 공격하고 있다'는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들은 "불순한 정치세력이 누구를 지칭하는지와 주민선동의 근거를 대고 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하는 등 문자발송을 둘러싼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관련, 사실이 아닌 정보가 인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를 종교계 인사들에게 해명한 것이며 최근 집단민원과 관련해 시장 낙선추진위를 만들고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어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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