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라무치 "나는 월가 출신, 앞에서 찌르지 뒤에서 안 찌른다"

입력 2017-07-27 00:20  

스카라무치 "나는 월가 출신, 앞에서 찌르지 뒤에서 안 찌른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의 '2기 공보라인'을 진두에서 지휘하는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공보국장이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은 직설적이고 거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은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월스트리트 사람이고, 사람을 앞에서 찌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워싱턴DC에 대해 싫어하는 것은 사람들이 면전에서는 아주 친절하지만, 뒤로는 면도칼을 들고 등을 찌른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뉴욕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를 지냈고,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경제 자문역을 거쳐 지난 21일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의 입성에 반발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사임했으며, 스카라무치는 빠른 속도로 공보라인을 장악해가고 있다.

지난 25일 '정보유출' 의혹의 당사자인 마이클 쇼트 보좌관을 해고한 게 대표적이다.

백악관 입성 나흘만이자 CBS방송 인터뷰에서 "(백악관 내부의) 정보가 계속 유출된다면 모든 사람을 해고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를 한 지 이틀 만이었다.

쇼트 보좌관은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대표적인 측근으로 꼽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스카라무치 국장이 단순한 공보 참모 역할을 넘어 백악관의 실무 총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러시아 스캔들' 위기 국면을 타개하는 역할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방위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뜻과 어긋나게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절차 개시를 위한 상원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을 트위터에서 공개 비판을 한 것에 대해 직설적인 뉴욕사람 스타일이라고 옹호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대통령과 나란히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라커룸에서 미식축구 코치가 적당히 꾸짖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면서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게 해주는 것, 그게 뉴욕사람"이라고 감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위대한 주 알래스카 출신인 리사 머코프스키 상원의원은 공화당원과 우리나라를 실망하게 했다. 몹시 나쁘다!!"라고 직공을 가했다.

그러나 스카라무치 국장은 임명 첫날부터 새라 허커비 샌더스 신임 대변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라, 지난 대선 때 '음담패설 녹음파일' 사건과 미스 USA 폄하 발언 등으로 비난받았던 트럼프 대통령과 '유유상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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