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참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홀로코스트 유물들이 올해 연말부터 사상 처음으로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순회 전시된다.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추모박물관은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전시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아우슈비츠 유물 전시는 1945년 1월 27일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12월께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약 7년에 걸쳐 유럽과 북미 등 14개 도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순회전시에 나서는 유물은 가스 마스크와 편지, 신발, 안경 등 희생자들의 각종 유품,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실어 날았던 것과 똑같은 형태의 화차 등 총 1천150여 점에 달한다.
835점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추모박물관에서, 나머지는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관인 야드 바셈(Yad Vashem)을 비롯한 다른 기관과 아우슈비츠 생존자 및 유족 등이 전시를 위해 내놓았다.
박물관 측의 피오트르 시윈스키는 "홀로코스트는 많은 역사가의 연구의 초점이 돼왔고, 학교 커리큘럼의 한 분야이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홀로코스트가 사라져 가고 있다"면서 전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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