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양식기간 줄이고 생산량 대폭 늘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살아있는 새우(활 새우)를 연중 대량으로 생산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새우의 양식 기간을 단축한 데 이어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친환경 바이오플록 양식장 사육수에서 발생하는 아질산을 분해세균을 이용해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생산성을 대폭 높였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법으로 기른 새우를 최근 수확한 결과 ㎥당 생산량이 7.2㎏으로 수산과학원이 바이오플록 기술을 상용화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수산과학원이 바이오플록 기술을 계속 발전시킨 덕분에 ㎥당 생산량은 2015년 4.5㎏에서 지난해에는 5.4㎏, 올해 4월에는 6.8㎏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바이오플록은 미생물과 식물성 플랑크톤 등을 이용해 사육수의 오염물질을 정화한 뒤 이를 양식생물의 먹이로 이용하는 생태계 순환 기술을 말한다.
수산과학원은 2003년부터 흰다리 새우를 대상으로 바이오플록 양식 연구를 시작해 2012년에는 실내에서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해 민간에 보급하고 있다.
새우는 28도 정도의 수온이 유지돼야 제대로 성장하기 때문에 갯벌에 둑을 쌓아 그 안에서 새우를 기르는 기존 축제식 양식법으로는 5월에 종묘를 입식해 5개월가량 기른 뒤 10월 이후에야 출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활새우는 가을철에 잠시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꼽혔지만 바이오플록 기술 덕분에 연중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수산과학원은 올해 4월에는 상품성 있는 크기인 21g으로 키우는 데 걸리는 기간을 150일에서 124일로 단축한 바 있다.
수산과학원은 새우 양식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아질산 분해세균을 대량으로 배양해 올해 2월부터 민간 양식장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58곳의 양식장에 155t을 제공했다.
실내 양식장은 물론이고 갯벌에 둑을 쌓아 그 안에서 새우를 기르는 축제식 양식장에도 분해세균을 보급할 방침이다.
기존 축제식이나 육상 양식장보다 생산성이 훨씬 높은 바이오플록 기술 보급이 확대되면 머지않아 연중 살아있는 새우를 대량으로 수확해 국민 밥상을 풍성하게 하고 수입대체 효과도 높일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보고 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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