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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거액투입 서체 '경기천년체'에 도의회 시큰둥

입력 2017-07-30 07:03  

경기도 거액투입 서체 '경기천년체'에 도의회 시큰둥

경기청년체 대신 훈민정음체로 公印 교체 계획…"그냥 잘 쓴 글씨 느낌"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거액을 들여 자체 개발한 서체 '경기천년체'를 보급 중인 가운데 정작 경기도의회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정체성 전파를 목적으로 역사적·지리적· 문화적·사회적 특성을 시각화해 독자적으로 경기천년체를 만들었다.

내년 '경기도' 지명 사용 1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1억5천여만원을 들여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개발했다.

제목용 서체 4종과 기본용 서체 2종 등 총 6가지 서체로 이뤄졌으며 지난 4월 27일 일반에 공개하고 보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도의회는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입법예고한 '공인(公印)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서 국적 불명의 한글전서체를 사용한 공인의 서체를 경기천년체가 아닌 훈민정음체로 바꾸기로 했다. 공인은 도의회의장, 상임위원장, 의회사무처장 등이 공문서에 사용하는 도장이다.

조례안을 낸 A 도의원은 "경기천년체와 훈민정음체 두 서체를 비교했는데 다수의 도의원이 훈민정음체가 낫다고 해 훈민정음체로 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 도의원은 "경기도가 돈 많이 들였다고 해서 경기천년체를 쓰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너무 그냥 잘 쓴 글씨 같은 느낌이다"며 "훈민정음체는 세종대왕의 뜻과 한글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도 현재 훈민정음체를 도지사 등의 공인 서체에 사용하고 있다.

공인을 관리하는 부서 관계자는 "훈민정음체가 보기도 좋고 쓰기도 좋다. 경기천년체로 바꿀 생각이 없고 그러려면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데 서체를 만든 부서에서 연락도 없다"고 말했다.

경기천년체를 개발한 부서 관계자는 "현재 도청과 도의회 문서제작용으로 경기천년체를 쓰고 있고 호응도 좋은 것으로 안다"며 "공인 서체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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