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8일 밤 자강도서 탄도미사일 1발 동해로 기습 발사(종합)

입력 2017-07-29 01:15   수정 2017-07-29 01:58

北, 28일 밤 자강도서 탄도미사일 1발 동해로 기습 발사(종합)

日 관방장관 "약 45분 비행"…IRBM급 이상 미사일 가능성

文대통령, 29일 오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소집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어제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오늘 새벽 1시 개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24일 만이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상당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고 비행 궤적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외신에서는 북한이 IRBM이나 ICBM급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이 약 45분 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자강도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밤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직전이나 당일에 대형 도발을 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국 하루 뒤에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채 한 달도 안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당분간 한반도 정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서 올해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적대행위를 중지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응수한 셈이 됐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후속 조치로 국방부가 지난 17일 제의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에도 북한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 맞서 핵·미사일 기술 완성을 향해 내달리겠다는 김정은 정권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 NSC를 긴급 소집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번을 포함해 7차례에 달한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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