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NHK는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홋카이도(北海道) 서쪽 해상에 낙하했다고 추정되는 시점과 거의 비슷한 시각에 해당 지역 NHK 방송국이 옥상에 설치해둔 자체 카메라에 섬광 같은 영상이 포착됐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에는 이날 오전 0시 28분께 유성처럼 보이는 물체가 낙하하는 모습이 찍혔다.
NHK는 카메라에 찍힌 섬광이 미사일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해외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가능성을 거론했다.
방송은 미국의 로켓기술 전문가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분석하고 있는 국제전략연구소의 마이클 엘먼이 해당 영상을 본 뒤 시간과 위치 등을 고려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탄두부분을 포함한 재돌입체라는 점 이외로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물체가 분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에 주목해 "대기권으로의 재돌입시 매우 강한 압력과 고열에 견뎌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그렇다면 북한의 기술이 진전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초기 단계 분석이라면서도 "고도와 낙하 시점까지의 거리 등을 추정하면 날아가는 거리가 9천㎞에서 1만㎞에 달해 미국 서해안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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