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평가위 "안철수·박지원 면담 거부…타당하지 않아" 지적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이준한 교수)가 지난 5·9 대선 패배 원인을 성찰하는 백서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8월 초쯤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에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론'이 백서에 어느 수준까지 명시되느냐에 따라 오는 8·27 치러질 전당대회의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선평가위는 선대위 주요 인사들에 대한 면담 작업을 마치고 각 부문별 취합 작업에 돌입했다.
대선 직후인 5월11일 안 전 대표는 "정확한 대선 평가가 필요하니 제 잘못을 포함해 백서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국민의당은 6월 초 대선평가위를 구성했다.
대선 평가 작업은 ▲ 대선후보 ▲ 당 선대위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선평가위는 전국 17개 시도당을 순회하며 선대위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면담 조사를 진행했으며,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특히 지난 10일 대선평가위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 전략의 성공은 유력 경쟁 후보였던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혼미·무능에 힘입은 것"이라는 등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대선평가위는 당 안팎에서 취합된 의견을 반영,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한 분석을 백서에 담을 계획이다.
특히 안 전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언급되는 수위에 따라 전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 지도부가 '안철수당'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면서도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을 함께 아우를 리더십을 갖췄는지가 이슈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난 토론회에서는 논객들의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대선평가위는 직접 선거를 치른 이들이 실제 어떻게 활동했고 어떤 문제점을 느꼈는지를 자세하게 조사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서는 백서에 당 차원의 분석을 싣기보다는, 오는 31일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이 내용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안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대선평가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불만 기류도 흘러나온다.
안 전 대표는 대선후보, 박 전 대표는 대선 당시 당대표이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핵심 인물인 만큼 면담에 응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평가위의 한 관계자는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현역 의원들조차 100% 인터뷰에 참여했는데, 안 전 대표는 본인이 면담에 응하겠다고 해서 일정을 조율하다가 마지막에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표도 인터뷰를 하지 않고 서면으로 답을 주겠다고 하는데, 그런 방식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선평가위는 전대에 앞서 최대한 빨리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오는 8월10일을 목표로 1차 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비상대위원회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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