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쇼핑[023530]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31일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4만5천원으로 내렸다.
박희진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한 8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총매출액도 1.4% 줄어든 7조4천14억원으로 역시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해외 마트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의 경우 명동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영업익이 44.8% 감소했고 국내 대형마트는 판촉비 증가로 22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해외 마트 부문도 중국 내 영업정지가 이어지면서 550억원 영업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7월 국내 백화점 기존점은 실적은 3%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산 광복점 리뉴얼 완료로 8월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겠으나 뚜렷한 회복세는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대형마트 역시 영업정지 관련 변화가 없어 해외 마트 부문은 472억원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롯데쇼핑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평균(0.65배)보다 낮은 0.6배이고 10월로 예정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자산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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