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동차 업계, 휘발유차보다 전기차에 주력 "변신"

입력 2017-07-31 10:19  

일 자동차 업계, 휘발유차보다 전기차에 주력 "변신"

도요타 2019년 중국 판매개… 닛산은 올가을 국내와 미국·유럽서 발매

혼다 내년 중국 판매개시. 캘리포니아는 하이브리드차 "친환경차"에서 제외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자동차 업계가 지구 온난화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EV) 개발 및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 정부가 2040년 이후 휘발유차와 디젤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 각국이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수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2년 후인 2019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는 그동안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차를 친환경 차의 주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에 따라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았으나 배출가스 규제강화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양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닛산(日産)자동차는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를 크게 늘린 신형 전기차를 올가을 일본과 유럽, 미국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도 상대적으로 싼 가격대의 전기차를 새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다가와 죠지 상무는 "전기차는 그동안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와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가 부진했지만, 어느 단계에서 판매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혼다도 내년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어서 일본 자동차 업계 주요 3사가 모두 전기차 개발 및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차세대 친환경 차로 꼽히는 전기차는 10여 년 전부터 양산을 시작한 업체가 나왔지만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고 가격이 비싸 보급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정부가 도시부의 대기오염 대책으로 앞장서 보급을 추진하면서 작년에 40만대 이상이 팔리는 등 판매 붐이 일고 있다.

NHK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동차 메이커에 대해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의 일정 비율을 전기차로 생산하도록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도 프랑스와 영국이 이달 들어 2040년을 목표로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자동차 메이커에 대해 일정 비율의 친환경차 생산을 의무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올가을부터는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차를 친환경차에서 제외키로 했다. 규제가 더 강화되는 셈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독일 폴크스바겐은 앞으로 10년간 30개 차종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볼보사도 2019년 이후 모든 차종을 전기로 움직이는 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전기차 메이커인 미국 테슬라 모터스와 중국의 신흥 메이커들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어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NHK가 전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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