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위대' 백악관 2기 출범…트럼프 "비서실장 굉장히 잘할 것"

입력 2017-07-31 23:32  

'친위대' 백악관 2기 출범…트럼프 "비서실장 굉장히 잘할 것"

'러시아 스캔들' 위기속 백악관 측근 강경파로 재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 위기에 빠진 미국 백악관의 2기 체제가 31일(현지시간) 출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선 승리의 대표공신인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백악관 내 '정보 유출자'로 몰아 쫓아낸 뒤 해병대 대장 출신인 강경파로 초대 국토안보장관을 지낸 존 켈리를 비서실장에 공식 임명을 했다.

백악관 내 '권력 암투'를 사실상 조장한 끝에 자신과 닮은꼴로 통하는 월가 출신의 초강경파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공보국장에 임명하고 숀 스파이서 대변인을 내보낸 뒤 비서실장까지 교체함으로써 백악관을 '친위대'로 완전히 재편한 것이다.

취임 193일 만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켈리 비서실장의 선서를 받고 취재진에게 "그가 굉장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안보부에서 그가 한 일은 기록적이었다. 국경을 보면, 우리가 이룬 엄청난 결과를 보면 비서실장으로서 (켈리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여 만에 비서실을 대폭 개편한 것은 '러시아 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국정운영의 재정비를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군인과 가족, 강경파 등 측근 친위대로 백악관을 재편해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미 언론은 켈리가 '군기잡기'에 성공해 백악관을 장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강력히 뒷받침할 수 있을지 다소 회의적이다.

오바마케어의 폐기와 대안 마련은 지난주 상원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은 더욱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마땅한 제어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나 중국과의 갈등 수위도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 상·하원 의회의 조사 역시 그 강도가 점점 거세지며 트럼프 대통령을 차츰 옥죄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역사상 최고의 주식 시장, 수년만의 가장 좋은 경제 지표, 17년 만의 최저 실업률, 임금 인상, 국경 안전"이라며 "백악관은 혼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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