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극우인사 당적 변경하며 2018년 대선 출마 채비

입력 2017-08-01 05:41   수정 2017-08-01 05:48

브라질 극우인사 당적 변경하며 2018년 대선 출마 채비

테메르 정부 지지율 추락 속 대선후보 난립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치권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가 소속 정당을 옮기면서 2018년 대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은 그동안 몸담았던 기독교사회당(PSC)을 떠나 국민생태주의당(PEN)으로 당적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생태주의당의 아지우손 바호주 대표는 "보우소나루 의원의 당적 변경은 최종 서명만 남겼다"면서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시의원을 지내고 연방의회에 진출한 보우소나루는 지난 2014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리우를 지역구로 출마해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대신하는 우파의 대안을 자처하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2018년 대선이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7월 초에는 중도 성향 정당으로 분류되는 포데무스(Podemos)가 아우바루 지아스 연방상원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면서 대선 정국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포데무스는 현재의 우파 연립정권에 참여했으나 테메르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 이후 브라질사회당(PSB), 사회주의대중당(PPS), 인본주의연대당(PHS) 등과 함께 연정을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 안팎에서 테메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유력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2018년 대선 열기가 일찌감치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6월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룰라 전 대통령이 29∼30%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중도좌파로 분류되는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이 14∼27%, 보우소나루 의원이 13∼18%,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을 지낸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가 10∼13%로 2∼4위였다.







이밖에 우파 연정에 참여하는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와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 주제 세하 연방상원의원, 민주당(DEM)의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 등 7∼8명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저조하면서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위축됐던 좌파진영이 서서히 세를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하는 여론조사에서 중도좌파 31%, 중도우파 30%, 중도 20%, 우파 10%, 좌파 10% 등으로 나타났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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