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명 추종 사이비 교주' 중국계 호주인 중국입국 불허

입력 2017-08-01 11:21   수정 2017-08-18 11:31

'300만명 추종 사이비 교주' 중국계 호주인 중국입국 불허

'관음보살 화신' 자처…"5년간 중국서 10억여원 불법 모금"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논란이 많은 사교단체를 이끄는 중국계 호주인이 중국 입국을 시도하다가 불법 헌금 모금을 이유로 불허됐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신링파먼'(心靈法門)이라는 종교단체를 '불법 재물 축적 단체'로 규정하고 최근 단체 창설자인 루쥔훙(盧軍宏·57)의 중국 입국을 불허했다.

당국은 이 단체가 2010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5년 이상에 걸쳐 중국 내에서 추종자들로부터 650만 위안(약 10억8천만원)을 불법 모금했다고 밝혔다.

상하이(上海) 출신인 루쥔훙은 1989년 호주로 이민을 갔으며 2000년 현지에서 신링파먼을 창설했다.

그는 자신을 관음보살의 화신이라 자처하면서 '관음심령법문'을 홍보하고 대승불교에 뿌리를 두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추종자는 300만명에 이르며 주로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화교들로 알려졌다.

중국불교협회는 2014년 "루쥔훙은 관음보살 화신이 아니며, 신링파먼이 불교의 참된 가르침에 기초하지 않았다"고 표명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불교 단체들도 같은 해 루쥔훙과 그의 단체에 대해 유사한 경고를 발표했다.

루쥔훙은 해마다 말레이시아, 마카오, 홍콩 등지에서 10여 개의 종교집회를 개최하며 제자됨을 명목으로 헌금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헌금을 모금해왔다.

신경보는 구체적인 설명없이 "중국 당국이 루쥔훙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헌금을 모은 혐의를 제기했다"면서 "루쥔훙은 호주 이민 전 상하이 창닝(長寧)경극단, 징안사오싱(靜安紹興)극단의 지휘자로 근무했다"고 전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