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트랜스진 "간암에 '펙사벡+옵디보' 병용임상 개시"

입력 2017-08-01 14:05  

신라젠·트랜스진 "간암에 '펙사벡+옵디보' 병용임상 개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바이오벤처 신라젠[215600]의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펙사벡'(Pexa-Vec)을 다른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해 간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이 유럽에서 개시됐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1일 "펙사벡과 다국적제약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 첫 환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등록됐다"며 "두 가지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을 통해 기존 약물 대비 높은 치료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은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인 프랑스 제약사 트랜스진의 주도로 프랑스 파리의 라 파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 진행된다. 트랜스진은 최대 36명의 말기 간암 환자를 모집해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책임은 이 병원의 올리비에 로스모둑 교수가 맡았고, 비용은 트랜스진이 부담하기로 했다.

신라젠에 따르면 펙사벡은 암세포만 감염시키도록 유전자 조작된 우두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암 환자에게 투여된 펙사벡이 다른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감염시키면, 환자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를 위험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식으로 치료한다.

함께 투여하는 옵디보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본래 갖고 있던 암세포 공격 역할을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제다. 폐암 외에도 흑색종, 두경부암, 호지킨 림프종, 신장암, 방광암 등의 치료에 쓰이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다른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임상 결과가 국내외 학회에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임상 역시 펙사벡과 옵디보를 함께 투여했을 때 간암 치료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 추진됐다.

트랜스진의 모드 브랜들리 의학부 총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는 "펙사벡과 옵디보 각각 비임상과 임상 자료에 따르면 함께 투여했을 때의 치료 효과가 단독 투여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간암 환자들의 반응률과 생존율을 연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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