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분량 소포장 식품 '불티'…비싼 가격에 불만도

입력 2017-08-02 06:45  

한끼 분량 소포장 식품 '불티'…비싼 가격에 불만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1∼2인 가구가 늘고 이른바 '혼밥'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포장 농식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소포장 제품군인 '간편과일' 카테고리의 1월부터 7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1.9% 급증했다.

간편과일 중 과일을 한입에 먹기 좋게 잘라 포장한 조각과일 상품군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이 무려 713.6%에 이르렀다.

조각과일의 경우 기존에는 매출 규모가 매우 작은 시장이었지만, 올들어 시장규모가 급격히 팽창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가 소포장 식품 수요를 겨냥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나혼자수박', '1인분 회' 등도 잇따라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 개발한 별도 용기에 수박 한 조각씩을 포장한 '나혼자수박'은 5월 출시된 이후 7월 말 현재 6만 개 판매됐고, 광어, 연어 등을 소량씩 담아 판매하는 1인분 회도 6월 말 출시한 이후 한 달 만에 5만 개 판매됐다.

과거에는 4인 이상 가족 단위가 주 고객층이었고, 농식품 같은 경우 장을 볼 때 한 번에 많이 살수록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1인 가구 급증과 맞벌이 부부 증가로 '집밥'을 먹는 횟수가 줄어든 데다 한꺼번에 많이 사면 결국 버리게 되므로 먹을 만큼만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






온라인몰에서도 소포장 식품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1∼7월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미니수박'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696%나 급증했다.

애플 수박으로도 알려진 미니수박은 무게가 일반 수박의 4분의 1 정도이다. 크기도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작아 1∼2명이 남기지 않고 먹기에 적당하다.

5㎏ 이하 용량의 쌀 소포장 상품의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5㎏ 이하 포장김치는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소포장 제품 판매가 급증하다 보니 유통·식품업체들도 앞다퉈 소포장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SPC삼립이 4월 출시한 3개입 식빵 제품인 '허니&토스트 식빵'은 출시 3달 만인 지난달 31일 현재 95만 개 판매되며 100만 개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소공동 본점에 일반 상품 대비 중량을 60∼90% 줄인 소포장 상품 판매대인 '한 끼 밥상' 코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포장 식품 가격이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농식품보다 비싸 결국 일종의 '상술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비자들 상당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낭비를 줄이기 위해 소포장 제품을 선호하지만, 유통마진 등을 이유로 일부 상품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오히려 경제적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의 부담만 가중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포장 제품의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특수포장이 필요하고 가공 절차도 몇 단계 더 거쳐야 하므로 비용이 올라가므로 일반 상품과 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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