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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고통의 무게를 견디는 굽은 나무"…휴가 중 '詩의 정치'(종합)

입력 2017-08-02 17:54  

秋 "고통의 무게를 견디는 굽은 나무"…휴가 중 '詩의 정치'(종합)

국민의당 공격에 연일 정호승 시로 선문답 '응수'…"쉬운 길 가지말자"

"가계부채 임대료·부동산 폭등은 상호 영향 미치는 해결과제"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일 "너무 쉬운 길을 가려하지 말자"며 정호승 시인의 시(詩) '나무에 대하여'를 SNS에 올렸다.

이번주 여름 휴가 중이지만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 관련 발언 등과 맞물려 자신에게 맹폭을 퍼붓는 국민의당에 시로 선문답식 응수를 하며 'SNS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너무 쉬운 길 가려하지 말자…아침에 산길 걷다가 세월따라 마디마디 굽은 나무 보며 문득 정호승 시인의 '나무에 대하여'를 음미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하트 모양의 바탕에 흰 글씨로 적힌 이 시를 첨부했다.

이 시는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는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로 끝을 맺는다.

국민의당의 공격을 받는 자신을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에 비유,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제보조작 파문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 발표가 있던 지난달 31일에는 "국민의당에 시 한 수 드리겠다"며 역시 정호승 시인의 시인 '바닥에 대하여'를 SNS에 올린 바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발표 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젯밤에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정책위의장과 긴급통화를 했다"며 "여름휴가는 커녕 이사갈 집 구하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서민들 마음 생각하니 휴가지에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이 시급한 때"라며 "정부도 응급 처방에 나섰지만 가계부채 임대료, 부동산 폭등은 상호 영향을 미치는 해결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타고난 평등주의자여서 불평등한 사회는 반감과 불만 때문에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휴가지에서 읽고 있는 인간 미래의 역사를 고민하고 조망한 책 '호모데우스'의 한 귀절처럼 우리 사회를 합리적 국가로 만드는데 다같이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호모데우스는 다른 종(種)이 갖지 못한 협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제가 휴가를 떠나면 지난 1년간 쉴새없이 달려오며 함께 고생해주신 기자들에게도 쉴 여유가 주어지겠거니 다행이라 여겼는데, 안타깝게도 당번기자는 쉬지도 못하고 있군요ㅠ.ㅠ…"라며 "저의 휴가지를 궁금해 하기도 하고, 휴가기간 무슨 생각을 할 건지 묻기도 한다. 저는 강원도에 1박2일 일정으로 머물고 있다"고 휴가 근황을 소개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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