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제출한 나선화 문화재청장, 최장 재임기록 세워

입력 2017-08-03 08:00  

사직서 제출한 나선화 문화재청장, 최장 재임기록 세워

"인사 늦어져 행정 마비"…직원평가선 낙제점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새 정부의 외청장 인사가 늦어지면서 역대 최장수 문화재청장이 됐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숭례문 부실복원 논란 직후인 2013년 12월 취임한 나 청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신임 청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재임기간 3년7개월을 넘겼다.

3년7개월은 역대 문화재청장 가운데 가장 긴 재임기간으로 기존 기록은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가 청장으로 재임했던 2004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 3년6개월이다.

나 청장이 최장수 청장이 되는 사이 문화재 행정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에는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야사 연구와 복원, 반구대 암각화 보존, 설악산 케이블카 심의,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권 분쟁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신임 청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문화재 정책 기조마저 설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직원들도 최근 실시한 설문조서에서 나 청장에 대해 낙제점을 주면서 문화재청이 구심점없이 표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나 청장은 문화재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5∼6월 노조원 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 만족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48점을 받는데 그쳤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나 청장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면서 문화재 행정이 마비상태에 이르렀다"며 "하루빨리 새로운 청장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