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군위안부 관련 고노담화를 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아들인 고노 다로(河野太郞·54) 전 행정개혁담당상이 일본 정부의 새 외무상으로 내정됐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3일 전했다.
NHK 등은 이날 중 공식 발표될 개각에서 아소(麻生)파인 고노 전 행정개혁담당상의 외무상 기용이 내정됐다고 전했다.
아버지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이 1993년 8월 발표한 고노담화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 사실을 최초로 인정한 담화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 대체로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고 군의 관여 아래 많은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큰 상처를 준 문제라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으며 '역사 교육'으로 이 문제를 '오래 기억하고 같은 잘못을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밝혔다.
고노 전 관방장관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절친한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기도 해, 아들인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의 외무상 취임으로 얽히고설킨 한일 관계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30대 때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해줬을 정도로 효자이지만, 지난 2015년 행정개혁담당상 입각 직후에는 고노담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얼버무린 적 있다.
그는 탈원전을 실현하자는 뜻을 공유하는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원전 제로 모임'의 공동 대표를 맡는 등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는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제록스 등 일반 회사에서 근무한 뒤 정계에 뛰어들어 7기에 걸쳐 중의원에 당선됐다.
NHK는 아베 총리가 지명도가 높고 발언력이 있는 고노 전 행정개혁담당상을 다시 각료로 기용한 것에는 중요 정책에 집중하는 자세를 어필하려는 노림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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