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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김재환, KBO리그 7월 MVP 공동수상

입력 2017-08-03 12:09  

양현종·김재환, KBO리그 7월 MVP 공동수상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29)과 두산 베어스 김재환(29)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7월 최우수선수(MVP)상을 공동 수상한다.

KBO는 양현종과 김재환이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7월 MVP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발표했다.

KBO리그를 취재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6명의 후보 중 양현종과 김재환이 각각 12표를 받았고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4표를 얻었다.

이범호(KIA), 더스틴 니퍼트(두산), 제이크 브리검(넥센)은 표를 받지 못했다.

양현종과 김재환을 대상으로 한 2차 투표에서도 둘은 14표씩 나눠 가져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양현종의 월간 MVP 수상은 2013년 4월과 2016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김재환은 2016년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월간 MVP를 품에 안았다.

양현종은 7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 출장해 4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7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한 뒤 27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4승을 거두는 동안 32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31개로 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은 2.78로 5위에 자리했다.

양현종은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동료 선수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줬기에 상을 받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타자들이 뛰어난 공격력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또 조금 어려운 때에도 나를 믿어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 감독,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7월 출전한 20경기에서 76타수 33안타로 타율 0.434를 기록했다. 안타와 타율은 물론 홈런(9개), 출루율(0.506), 장타율(0.855)까지 무려 5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7월 한 달간 5할대 출루율과 8할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김재환이 유일하다.

21득점과 24타점도 각각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김재환은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면서 "지난달 성적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앞선 타자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 가능했다. 나머지 타자들도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좀 더 부담 없이 타석에 설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양현종과 김재환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KBO는 양현종의 시상식을 8일 광주(넥센-KIA) 경기, 김재환의 시상식은 같은 날 잠실(한화-두산) 경기에 앞서 가질 예정이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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