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바이로메드는 미국에서 유전자치료제 'VM202'의 '당뇨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의 약물 투여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른바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허혈성 발궤양은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서 발에 생기는 궤양을 칭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관이 막혀 다리 부위의 혈액순환 장애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 발에 생긴 사소한 상처가 아물지 않고 궤양으로 악화하기 쉽다. 심하면 괴사가 일어나 절단이 불가피해진다.
바이로메드에 따르면 VM202는 인간의 간세포성장인자(Hepatocyte Growth Factor, HGF) 단백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탑재한 약물이다. 환자에 VM202를 주사하면 약물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 손상돼 있던 혈관과 신경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VM202 투여로 혈관 생성이 유도되면 상처 부위까지 혈액 공급이 가능해져 당뇨발과 같은 궤양 치유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로메드는 동일한 물질을 당뇨발 뿐 아니라 당뇨병성 신경병증에도 쓸 수 있도록 별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당뇨발 임상 3상은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리서치(Miami Dade Research)에서 당뇨병성·허혈성 발궤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번에 첫 환자 약물 투여를 시작했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연구개발 총괄 사장은 "다리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상태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임상 3상을 통해 VM202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