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여성 위한 스포츠교실 처음 열려

입력 2017-08-03 20:43  

사우디서 여성 위한 스포츠교실 처음 열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교실이 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메디나의 무크린왕자대학(PMAU)은 지난달 31일 5∼15세 여성 청소년과 16세 이상 여성을 위한 스포츠교실을 열었다. 이 교실은 이달 15일까지 계속된다.

아이가 있는 주부를 위해 5∼9세 남자 어린이를 위한 별도 스포츠교실도 마련됐다. 사우디, 이란 등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나라는 공공장소에서 남녀를 구분하지만 대개 10세 이하의 남자 어린이는 엄마와 동행해도 된다.

이 스포츠교실에선 여성을 위해 태권도, 피트니스,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을 가르친다. 모든 수업은 실내 건물에서 이뤄지고 코치진은 캐나다, 독일 등 외국에서 왔다.

이 대학은 스포츠를 직접 즐기려는 여성의 요구가 높아져 스포츠교실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사우디는 여성은 학교에서 체육 수업이 없다.

2013년 일부 사립학교에 한해 여학생도 체육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체육 시간에도 히잡과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통옷)를 착용해야 한다.

최근 여학교에 체육 과목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서서히 일고 있다.

올림픽에도 2012년에서야 처음으로 여성선수를 출전시켰을 정도로 여성의 체육 활동이 극히 제한적이다. 당시 올림픽에 나간 사우디 여성선수도 국적만 사우디였을 뿐 외국에서 자랐다.

올해 4월에는 사우디의 국왕 자문기구이자 준입법기관인 슈라위원회에서 여성을 가르치는 체육교육 기관을 설립하는 안이 가까스로 부결됐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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